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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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1보도자료]가천대길병원지부설립.hwp


회장 생일 부서별 축하 동영상 제작,


사택(私宅) 관리 및 사택 내 각종 행사 직원 동원,


회장 집무실외 VVIP 병실 전용 사용하며 물리치료, 피부관리, 영양사 등 사적 유용 및 개인 기념관 전직원 강제 견학 등 갑질


가천대길병원, ‘을의 반란새 노조 설립


- 7/20일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 설립총회 개최


- 출근 시간은 기록 그러나 퇴근 시간 기록은 불가, 사용자의 지휘 감독을 받는 휴게시간, 미사용 연차휴가 사용한 것으로 둔갑, 감시단속업무 논란, 차세대 전산시스템 정착을 위한 조기출근, 늦은 퇴근, 휴일근로도 시간외 수당 미지급 공짜노동 개선해야!


- 2년마다 잘리는 비정규직, 질 낮은 고용은 환자 안전 위협 등 질 낮은 의료로 이어져, 고용안정 방안 마련해야!


- 복지부 공무원에게 35천여만 원의 뇌물, 원내 커피숍 등 수익사업 회장 일가 운영 및 보직자 자녀 특혜 등 부정부패 척결해야!

 

대한한공, 아시아나 등 항공사의 갑질이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가운데 의료계에도 이에 못지않은 갑질이 알려지고 있다. 다름 아닌 인천 가천대길병원의 모습이다. 가천대길병원 직원들은 회장 생일에 맞추어 부서별로 축하 동영상을 찍고, 사택(私宅) 관리와 사택 내 행사에 동원된다는 증언이 있다. 또한 전체 직원을 역량강화교육을 한다며 회장 기념관 견학까지 강제하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회장 집무실과 별도로 VVIP 병실을 전용 사용하며 물리치료, 피부관리, 영양사 등을 사적으로 이용하는 것도 다반사로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우리 사회는 갑질에 대한 을의 반란’(?)이 큰 쟁점이 되고 있다. 가천대길병원 직원들도 <을의 반란>에 함께했다. 가천대길병원 직원들은 지난 4월 말부터 <길병원 직원모임>이라는 오픈 카카오톡을 만들어 자신이 겪은 갑질의 아픔을 나누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물론 병원에 설립된 기업노조에도 이를 요구했다.

그러나 병원 측은 무응답으로 일관했다. 기업노조도 마찬가지였다. 조합원이 600여 명에 이르는 기업노조는 제기되고 있는 각종 갑질에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오픈 카카오톡 <길병원 직원모임>에서는 이를 성토하고 때 마침 다가오는 위원장 선거는 직선으로 진행해 직원의 아픔에 함께하길 기대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없었다. 기업노조는 720일 단 8명의 대의원이 간선으로 위원장을 선출했다. 직원들은 병원의 무응답과 기업노조의 행태에 다시 절망하고 분노했다. 그 절망과 분노는 곧 민주노조 설립으로 이어졌다. <을의 반란>을 본격화한 것이다.

기업노조 위원장 간선이 진행된 720일 가천대길병원 직원들은 삼삼오오 천주교인천교구노동사목(인천시 부평구 소재)에 모였다. 누구랄 것 없이 마음을 모았다. 이내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 설립총회를 진행하고 초대 지부장으로 강수진(간호부 만47), 수석부지부장으로 안병훈(원무, 36), 사무장으로 정영민(시설 만 36) 조합원을 선출했다. 설립총회에는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을 비롯하여 원종인 보건의료노조 인부천지역본부장, 이인화 민주노총 인천본부장과 다수의 보건의료노조 및 민주노총 간부들이 함께했다.

노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살펴본 가천대길병원의 갑질과 부패, 그리고 열악한 노동 현실의 문제점은 한둘이 아니다. 앞에서 밝힌 회장 생일축하공연 동원 등의 갑질이 직원을 회장의 전유물처럼 사유화하고 신격화한 것이라면 최소한의 근로기준법도 지키지 않고 공짜노동을 강요하고 있다는 증언도 있다. 다름 아닌 출근 시간은 기록하는데 퇴근 시간은 기록할 수 없는 출퇴근 관리 관행이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간외근로를 입증되지 않게 하여 공짜노동을 강요한 것이다.

출퇴근 시간 입력시스템의 문제만이 아니다. 자유로운 사용이 보장되지 않고 사용자의 지휘 감독을 받는 간호부 교대 근무자를 1시간여 휴게 시간을 부여했다며 공짜노동에 내몬다는 증언도 있다. 또한 연차휴가 사용을 강제하고서 실제 사용하게 되면 온갖 눈치를 다 주고, 이 때문에 근무를 하면 연차 사용으로 둔갑한다. 게다가 지난 5월부터 차세대 전산시스템 정착을 위하여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 휴일 근무를 계속하고 있지만, 시간외근로에 대한 보상은 없었다. 전기시설업무의 경우에는 실제 감시단속업무로 취급될 수 없는 상황이 상당하지만, 감시단속업무로 신고하여 불이익을 주고 있다.

갖가지 공짜노동이 횡행하고 있는 가운데 길병원 현장은 인력 부족으로 노동 강도가 높다. 이 때문에 모든 부서에서 인력 부족에 따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는다. 고용의 질 역시 낮다. 비정규직으로 고용된 기간제 노동자는 상시지속업무를 맡아 왔음에도 2년마다 어김없이 잘려나간다. 숙련자는 잘리고 그 자리는 또 신규가 맡는다. 선임자는 자신의 업무 외에 신규교육까지 담당한다. 자연스레 노동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질 낮은 고용은 환자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전가된다. 질 낮은 고용이 환자 안전을 위협하는 질 낮은 의료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모성보호도 열악하다. 육아기 단축 근로는 그림의 떡이며 교대 근무자의 경우 노동조합이 있는 병원의 경우 임신 12주 내 36주 이후 임신부 근로시간 단축을 인수인계를 감안하여 적치사용하고 있지만 가천대길병원은 언감생심이다. 성인지적 성희롱 대처 방안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현재 가천대길병원에는 성희롱신고센터가 있지만, 센터 담당자에 대한 과거의 행태에 대한 논란이 있다.

부정부패도 증언되고 있다. 지난 5월 말에는 보건복지부 고위 공무원에게 35천여만 원의 뇌물제공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었다. 여기에 원내 커피숍까지 회장 일가가 운영하며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또한, 보직자 자녀에 대한 휴가 등의 특혜도 제기되고 있다.

가천대길병원의 갑질과 열악한 노동조건, 부정부패는 십 수 년 전 민주노조가 각종 악질적 탄압으로 좌절된 이후 심화된 것으로 보인다. , 내부에서 갑질을 제어하고 노동조건 개선하여 투명경영을 이끌어갈 동력이 없었던 것이다. 새 노조의 출현은 바로 그 힘을 만드는 과정이 될 것이다.

강수진 지부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가천대길병원은 온갖 직장 갑질에 공짜노동, 그리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여 있다. 게다가 부패사건도 세상에 많이 알려졌다. 그러나 어떠한 개선 가능성도 보이지 않는다. 새롭게 만들어진 노동조합은 전체 직원의 뜻을 모아 갑질을 청산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병원, 부정부패가 없는 병원, 희망을 만드는 병원을 만들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순자 위원장은 많은 갑질을 들어왔지만, 가천대길병원에서의 갑질은 그 정도가 도를 넘는다. 새 노조는 이 같은 갑질을 말끔히 걷어내고 공짜노동과 비정규직 없는 병원을 만드는 디딤돌이 될 것이다. 보건의료노조 6만 조합원은 가천대길병원지부가 굳건히 자리 잡아 가천대길병원이 직원만족, 환자만족, 병원발전의 길로 나아가는 데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격려했다.

현재 가천대길병원 직원들의 새 노동조합에 대한 반응은 뜨겁다. 새로운 노동조합 설립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적극적인 참여가 줄을 잇고 있다. 최근 노동조합 설립이 계속되고 있다. 2017촛불의 승리 이후 보건의료노조는 한림대의료원을 비롯하여 동국대병원, 건양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크고 작은 26개 사업장 단위에서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노조 설립과정에서 가장 민감하게 대응한 것은 부당노동행위이다. 가천대길병원의 경우, 십 수 년 전 민주노조를 탄압하여 끝내 좌초시킨 전례가 있다. 부당노동행위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게다가 기업노조도 있다. 만약, 새로운 노조로의 가입을 방해하거나 기업노조를 통한 노노 갈등으로 몰아간다면 보건의료노조는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지난해 고용노동부는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한 특별근로감독과 기획 수사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가천대길병원에서 유사행위가 발생한다면 고용노동부가 즉각 개입하여 엄정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보건의료노조는 가천대길병원에서 직장 갑질 문화를 척결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여 노동존중을 통한 노사 상생을 위하여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그러나 부당노동행위 일어나고 기업노조를 통한 노노 갈등을 부추긴다면 6만 조합원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울 것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곧 가천대길병원에 설립 사실을 통보할 예정이다.

 

2018721

 

전국보건의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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