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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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7보도자료]부산성모병원.hwp


보건의료노조 부산성모병원지부 설립

- 일방적인 노동조건 결정에서 벗어나 직원과의 소통을 통한 상생경영 이루어져야!

- 쉬지 못하는 휴게시간, 연장근무가 휴게시간으로 둔갑되어 행하는 공짜노동 사라져야!

- 보수교육, 워크숍 등 공식일정 근로시간 인정해야!

- 병동운영에 필요한 소모성 물품 사비 구입 근절돼야!

 

부산성모병원에(부산시 남구 소재)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부산성모병원 노동자들은 46일 민주노총 부산본부 대강당에 모여 보건의료노조에 가입원서를 제출하고, 부산성모병원지부 설립총회를 열어 초대 지부장으로 영상의학과 김규범(37), 부지부장으로 간호부 이창열(40), 영상의학과 김대훈(37), 사무장으로 간호부 박근태(36) 조합원을 선출했다.

노동조합 설립을 계기로 본 부산성모병원의 노동현실은 노동존중과는 사뭇 거리가 있다. 조합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노사협의회의 다른 이름인 <한마음위원회>가 유명무실하여 중요한 노동조건 결정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노동조건을 결정하는 중요 사항은 일부 보직자 중심의 <병원운영위원회>가 결정하고 직원들은 무조건 따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 직원과의 참다운 소통이 없다는 지적이다. 단적인 사례로 최근 취업규칙을 불이익 변경을 충분한 설명 없이 추진하는 가운데 정식 변경절차를 밟지 않았음에도 일부 조항을 그대로 시행하고 있는 것이다.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동급병원에 비하여 임금수준이 매우 낮음을 호소하고 있다. 저임금에 공짜노동의 문제도 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이 3교대 병동 근무자의 휴게시간 부여다. 부산성모병원의 3교대 근무자 근로계약서를 살펴보면 매 근무마다 1시간의 휴게시간을 부여하고 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불가피했다고 설명할 수는 있겠지만 병원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병원인력이 부족한 현실에서 환자는 휴게시간뿐 아니라 어느 때고 아프고 간호를 호소하고 있다. 충분한 인력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상 휴게시간을 근로기준법의 취지에 맞게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휴게시간을 포함하여 근로시간으로 인정하고 이에 대한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병원은 24시간 운영된다. 이로 인하여 3교대의 경우 8시간씩 근무하며 인수인계에 필요한 1시간여를 겹쳐 9시간 이상 근무한다. 이에 교대근무자에게는 1시간여 이상의 시간외근로를 인정하거나 별도의 인수인계수당을 주고 있다. 그러나 부산성모병원은 이에 대한 보상이 없으며 야간근로인 경우도 1시간을 휴게시간으로 부여해 해당시간 만큼 야간수당도 주지 않고 있다. 공짜노동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진료부서에도 마찬가지다. 실제로는 휴식시간을 보장하지 않으면서 4시간 이상 근무시 30분의 휴게시간을 부여하여 임금을 주지 않거나 연장근무가 휴게시간으로 둔갑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또한 업무상 필요한 보수교육과 워크숍 등의 공식 일정을 연차를 사용하게 하는 등의 문제도 있다. 여기에 병동운영에 필요한 소모성 물품을 간호사의 사비로 구입하게 하는 등의 관행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게다가 주기적으로 병원 환경미화와 대청소를 위해 의료기사와 간호사들이 동원된다.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미화 담당자 또는 업체에 의뢰하는 일인지만 부산성모병원에서는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듯하다.

김규범 지부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부산성모병원은 직원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있다. 노사협의회로 운영되고 있는 <한마음위원회>는 있으나마나 하며 제반 노동조건이 소통 없이 결정되고 무조건 따르라는 식이다. 게다가 공짜노동이 만연하고 복지도 낮다. 심지어 본연의 업무에 전념해야하는 의료기사와 간호사에게 환경미화라는 이름으로 대청소를 시키고 있다. 임금은 낮다. 신규 직원을 채용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초임은 타 병원을 어느 정도 쫓아가고 있지만 10년을 일해도 나아지는 게 없다.”고 부산성모병원의 노동현실을 진단했다. 이어 김 지부장은 노동조합 설립은 직원과의 소통이 강화되고 노동조건을 개선하여 노사상생을 통한 병원 발전의 계기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임을 강조했다.

설립총회에는 이봉녕 보건의료노조 부위원장을 비롯하여 윤영규 부산본부장, 정재범 부산대병원지부장, 김정완 부산백병원지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배지영 민중당 부산남구위원장 등이 함께하여 축하와 격려를 이어갔다.

이봉녕 부위원장은 축하 인사를 통해 일할 맛 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하여 노동조합을 설립한 여러분들이 누구보다도 병원을 사랑하는 분이라며 그 마음으로 잘못된 직장문화와 노동조건을 개선해 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이 부위원장은 보건의료노조 6만여 조합원은 부산성모병원 조합원과 함께하겠다.”고 격려했다.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가까운 시일 내에 부산성모병원에 노동조합 설립 사실을 통보하고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을 요청할 예정이다.

 

201847

 

전국보건의산업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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