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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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보건의료노조 2018년 산별중앙교섭 요구안과 투쟁방침 확정(2018.4.27)

 

환자안전병원노동존중 일터 위해

산별교섭 적극 추진

보건의료노조, 26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산별교섭 요구안투쟁방침 확정

나순자 위원장산별중앙교섭과 노사정대화로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자

 

 

▪ 5/ 1() 13:00 환자안전 노동존중병원 만들기 캠페인

▪ 5/ 9() 14:00 사립대병원 행정책임자 간담회

▪ 5/10(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국회 토론회(보건의료노동자들 4Out 운동에 나서다)

▪ 5/11(국제간호사의 날 기념 4OUT 캠페인 현장 공동실천

14:00 국립대병원 행정책임자 간담회

▪ 5/16() 14:00 전체 사용자 측 행정책임자 간담회

▪ 5/30(산별중앙교섭 상견례(가안)

▪ 6/27(보건의료노조 총력투쟁 결의대회

 

 

○ 보건의료노조(위원장 나순자)는 26일 영남대의료원에서 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여 2018년 산별중앙교섭 요구안과 투쟁 방침을 확정하고 산별중앙교섭과 노사정 사회적 대화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 보건의료노조는 올해 산별중앙교섭 요구안으로 4Out 환자안전병원노동존중 만들기 산별노사관계 발전과 정상화 산별노사공동 기금 마련 임금 7.1% 인상 대정부 공동 요구안 등으로 확정하고 5월말부터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

 

○ 특히 환자가 안전한 병원노동이 존중받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네가지 폐단을 근절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네가지 폐단은 첫째공짜노동 시간외 근무 등 공짜 노동 없애기와 노동조건 개선둘째태움을 비롯한 노동인권 유린 근절셋째눈속임 인증이라 지탄받고 있는 의료기관평가 인증제 혁신넷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이다이를 공짜노동 Out, 태움 Out, 속임인증 Out, 비정규직 Out으로 정식화하여 4 Out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 또한 산별노사관계발전과 정상화를 위해 사용자단체를 구성할것과 경영참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며산별노사관계 발전과 사회공익 실현을 위한 노사공동기금 마련을 요구하였고 임금요구로는 최저임금 1만원산별임금체계 마련과 더불어 2018년 임금인상 요구로 총액대비 7.1%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 대정부 요구안으로는 모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노동조건 자율 개선사업과 노동감독실시보건의료인력 확충에 따른 수가 연동제 개발적정인력 확충의료기관평가 인증제 혁신간호등급제 개선건강보험 하나로 병원비 걱정 없는 사회 만들기의료이용체계 개선공공의료 확충 등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요구들을 제시했다.

 

○ 나순자 위원장은국가일자리위원회 보건의료특별위원회에서는 보건의료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10대 의제가 논의되고 있고공공병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간호사 근무환경 및 처우 개선 대책과 의료기관 평가 인증 시행 유보 등 2018년은 그 어느해 보다도 산별교섭 정상화에 유리한 조건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므로 산별중앙교섭을 통해 우리의 일터를 실질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4월 한달 동안 지역본부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여러곳의 병원장들과 면담을 진행한 결과변화하는 의료정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하여 노사가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우리의 주장에 많은 사용자들이 긍정적인 입장을 취했다고 평가했다따라서 산별중앙교섭 없이 현장교섭 없다는 각오로 산별중앙교섭을 추진해야 하며현장의 간부들이 결단하여 강력한 투쟁으로 올해 산별교섭을 정상화시켜 환자가 안전한 병원노동이 존중받는 일터를 반드시 만들자고 강조했다.

 

○ 보건의료노조는 이러한 요구들을 바탕으로 5월 30일경 산별중앙교섭 상견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며이에 앞서 5월 9일 사립대병원 행정책임자 간담회, 5월 11일 국립대병원 행정책임자 간담회를 거쳐 5월 16일 전체 행정책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노동조합의 입장을 설명할 예정이다.

 

○ 한편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산별중앙교섭 요구안과 투쟁계획과 더불어 대정부 교섭 요구안을 확정했으며, 6.13 전국동시지방선거 방침과 지방선거 정책요구를 발표했다아울러 보건의료노조 사옥 추진 현황을 보고하고 사옥 기금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낮 12시부터 보건의료노조 대의원들과 대구지역시민노동사회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남대의료원 해고자 복직노조 정상화영남학원 민주화를 위한 보건의료노조 결의대회: 12년의 외침, 12년의 투쟁해고자는 환자의 곁으로 돌아가야 합니다>를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진행했다송영숙 영남대의료원부지부장이 해고자로서 12년 동안의 투쟁에 대한 솔직한 소회와 앞으로의 결의를 밝히는 손편지를 낭독하자 장내가 자못 숙연해지기도 했으며마음전달식에서는 참가한 모든 보건의료노조 지부장들이 차례로 영남대의료원지부에 투쟁기금을 전달하기 위해 긴 행렬을 만드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별첨 1> 영남대의료원 해고자의 손편지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

 

 

2018년 4월 27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별첨 1> 영남대의료원 해고자의 손편지 송영숙 영남대의료원지부 부지부장


 

반갑습니다. ‘복직예정자’ 송영숙입니다.

 

먼 길을 돌아 우리 본조가 힘차게 영대투쟁을 위해 이렇게 함께 있으니 그동안의 외로움이 큰 위로가 됩니다해고된 지 열두번째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눈부시고 찬란한 봄의 경이로움과 심오한 생명력을 가슴깊게 들이마시며 스스로 위안을 삼을수록 허기진 아득함이 더욱 어지러운 봄입니다.


저는 응급실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일하다 선배의 꼬임에 넘어 노조전임을 16년째 하고 해고 생활은 12년째입니다그 꼬임이 제 인생전반을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더 솔직히 말하면 개고생 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습니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는 입에 단내 나도록 뛰어다녔던 응급실이 힘들었지만 이제 그곳이 그립고 환자들과 동료들과 부딪히며 간절히 일하고 싶은 것은 제가 눈부신 오늘같은 봄날에 첫 병원생활을 시작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재작년 갑자기 아빠가 생사를 넘나들며 병원에 입원하셨을 때 아빠의 손을 잡고 아빠 이대로 가시면 안되잖아요제가 다시 가운입고 병원생활 하는걸 보셔야 되잖아요아빠 미안해요다시 털고 일어나셔야 되요” 간절히 아빠의 회복을 빌면서 아빠가 회복되면 불효했던 모든 것을 참회하고 잘해드려야겠다 다짐했지만 두 달간 치료를 마치고 건강하게 퇴원하셔서 일상생활을 잘 하시게 되니 다짐했던 착한 마음은 또 어디로 사라지고 자주 다툽니다.


저는 대단히 화려 했습니다눈 화장도 기본색깔이 5가지 이상으로 나비같이 했고 향수도 듬뿍 뿌리고 다녔고 옷도 개성 있게 입고 다녀 수간호사한테 자주 불려가곤 했습니다노조전임하고 현장순회할 때 수많은 조합원들은 저의 전임을 의심했고 다른 조합원들은 선배들처럼 구질구질하게 다니지 말고 지금처럼 하고 다니라고 응원하기도 했습니다그 빛깔 곱던 제가 노동조합 전임과 해고 생활을 오랫동안 하면서 점점 빛이 바래졌고 저의 꿈도 흑백사진으로 변해 갔습니다.


사측이 2006년부터 심종두를 고용해 노조를 박살나기 시작할 때부터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우리노조는 삭발과 40일 단식농성총장실 점거병원장집앞 집회병원내 천막농성집회중노위앞 천막농성삼보일배박근혜 지역구 일인시위와 집회국회앞 일인시위 그리고 영남학원 재단의 실질적 주인인 박근혜를 조지기 위해 서울에 지하방을 얻어 2년 동안 본격적으로 광주로 강릉으로 인천으로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을 돌며 그림자 투쟁을 전개했고박근혜 집앞에서 매일 아침 일인시위를 했고종일 국회앞과 서울역 일인시위와 당시 한나라당 앞 집회와 일인시위도 했습니다.


개망나니 칼춤을 추며 노조박살에 혈안이 되었던 악랄한 사측의 탄압에 우린 해볼 만한 투쟁을 다하다 결국 박문진 지도위원이 박근혜 집앞에서 57일동안 삼천배를 매일 했습니다삼천배를 한번만 해도 돌부처도 돌아앉는다는데 부처도박근혜도사측도 현장도 돌아앉지 않았고 게다가 삼천배 마친 다음날 대선에서 박근혜가 당선되면서 우린 참 많이 야속했고 도대체 신은 있는거냐고 반항하며 매일 베갯잇을 적시며 속눈물이 마르지 않았습니다.


맛난 음식을 배불리 먹어도 허기지고 이쁜 옷을 좋아하는 지도위원님도 저도 모처럼 맘에 드는 옷을 사도 해고자가 이래도 되는가 죄책감이 들고 현장에서 그 옷을 알아보고 애기하면 아 이거 인터넷서 샀어요” 라고 둘러대는 아버지를 아버지라 못 부르는 홍길동처럼 매사 당당하고 발랄했던 정직한 것들이 주눅이 들고 새가슴이 되어가고 있는 저를 보면서 자주 놀라기도 합니다.


불법이민자 같은 기분의 일상들은 길을 걸어도 발이 땅에 닿지 않는 마음이고 무엇을 해도 서성이고 우물쭈물하게 되고 망설이게 되고 공허한 초조함 불안감은 자주 저를 압박하고 잊혀지는 게 두려웠습니다.


지도위원님은 저에게 상담심리를 자꾸 받으라하지만 속이 새까맣게 타버린 것 같은 지도위원님이 제가 보기엔 더 필요한대 형님먼저 아우먼저 하며 이때까지 견디고 있습니다저는 노래방도 가서 질러대기도 하고 친구들을 만나기도 하는데 지도위원님은 혼자 자주 해인사를 가시는걸 보면 그 먹먹한 마음을 부처님께 풀어놓는 것 같습니다해고되기 전에는 꽤나 배낭을 메셨던 지도위원님도 공식적인 일 없이는 12년 동안 여행다운 여행을 하지 못하고 맨날 말만 송아우리 라오스 갈래” “송아우리 남미 갈래” 하루에 몇 번씩 여행소설을 쓰십니다.


그래도 우리는 든든한 본조 조직서 활동비도 지원받고 현장이라는 것도 있는데 활동비도 제대로 못 받아 우유배달주차관리대리기사를 하면서 오직 민중들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오랜 시간 활동을 하고 있는 지역 활동가 동지들을 생각하고 자신의 몸을 받치며 산화해 가신 선배열사들을 생각할 때면 저의 이런 것들이 투정이고 철없는 생각이라 다독거리며 자주 생각을 고쳐먹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합니다.


이렇듯 저의 20대 청춘의 빛나는 날들이 손해보고 억울하고 잃어버린 꿈이었다고만 생각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은 탄압앞에서 굴하지 않고 비겁하지 않고 타협하지 않고 동지들과 치열하게 싸웠기 때문에 제 삶의 정의로운 철학이 한 뼘씩 자랐고 온기있는 노동자로 다시 태어났다고 자부 합니다.


한 눈 팔지 않고 저를 투사로 만들어 주신 동지들께 감사를 드립니다원직복직과 노동조합 정상화가 이루어질 때 여기 로비에서 동지들에게 풍악을 올리며 돼지 한 마리 잡아 걸판지게 술 한잔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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